3000호점 넘기는 이디야커피…'스벅' 넘을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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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호점 넘기는 이디야커피…'스벅' 넘을 카드는?

국내 외식업 중 매장 수 3000호점 넘는 곳 파리바게뜨뿐…"매장 수 확대보다 사업 다각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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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매장 30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에 이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중 매장을 3000호점 이상 보유 브랜드가 된다. 매장 수가 늘어났다는 건 외형이 성장했다는 증거지만, 앞으로가 고민이다. 경기 상황이 좋지않고 프랜차이즈 경쟁이 치열해져서다.

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현재 29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디야커피는 이달중 30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매장 3000호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이디야커피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신규 개점 매장 수는 311개로, 매월 25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커피 업계 경쟁자인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와 다르게 소규모의 매장으로 주택가 인근이나 골목 상권 등에 침투하면서 매장 수가 급격히 늘었다.

커피업계 강자인 스타벅스의 경우 매장이 1300여개로 이디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론 매출액으로만 보면 스타벅스가 1조 5224억원(지난해 기준)으로 이디야커피(2005억원)를 크게 앞선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경우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반면 이디야커피는 99%가 가맹점으로 본사 매출만 집계돼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매장을 대형화하며 핵심상권에도 진출하고 있어 스타벅스 조차 무시하지 못할 강자로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디야커피는 품질 좋고 맛있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저가 커피 시장을 이끌었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가맹점 수를 늘린 점도 주효했다. 이디야커피는 신규 매장수에 비해 폐점 점포 비율은 낮다. 최근 3년간 폐점률은 1%대로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하지만 앞으로가 고민이다.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4000호점을 넘어간 경우는 없다. 국내 가맹점을 3000개 이상 보유한 곳은 현재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 뿐이다. 파리바게뜨는 9월 기준 가맹점 수는 총 3430여개로 국내 외식업 중 매장 수가 가장 많다. 파리바게뜨는 2011년 매장 수 3000호점을 돌파한 이후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지 못했다. 아울러 2013년 제과업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돼 매년 신설 점포수도 총 매장수의 2% 이내로 제한됐다.

커피의 경우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유사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난립하고 개인이 소규모 커피전문점을 차리는 경우도 많다. 제과점·패스트푸드 전문점 등에서도 더 싸고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공들인다.

해외 진출도 쉽지 않다. 파리바게뜨는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성장 동력을 찾고 있지만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한 경우는 없다.

이디야커피는 돌파구를 마련중이다. 내년 4월 연간 최대 6000톤 원두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이디야커피 드림팩토리를 가동할 예정이다. 가맹점에 원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자체 커피스틱 브랜드인 '비니스트' 커피 생산 확대, 해외 진출 등으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이에 맞춰 조직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고 비슷한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면서 이디야커피도 지금과 같은 속도로 점포 수를 확장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규모가 커진 만큼 사업 다각화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19.11.05